루이지애나주 아카디아(Arcadia)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Bonnie & Clyde Trade Days'라 는 장터가 있다. 한 달에 한차례 매달 셋째주 월요일이 되기 전주의 주말(금/토/일)에 장이 선다. 그러니까 날짜에 따라 둘째 주말 내지는 셋째 주말이 되는 셈이다. 아카디아는 내가 살던 곳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런 투박한 흙내나는 행사들이 주민들의 관심의 초점의 하나가 된다. 아래 지도에서 (A)마크 되어 있는 지점이 아카디아이다. 이 정도 축소된 지도에는 표기도 되지 않을 만큼 굉장히 작은 도시(도시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시라고 하자)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 Clyde)가 과연 누구인가 궁금해졌다. 보니 파커(Bonnie Parker)와 클라이드 배로우(Clyde Barrow)가 각각 본명인 이들은 1930년대를 풍미했던 강도커플로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를 주무대로 각종 강도살인 행각을 벌이다 결국 경찰의 총탄세례를 받고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죽게 된 곳이 바로 아카디아 근처이다. 워렌 비티(Warren Beatty)와 페이 더너웨이(Faye Dunaway) 주연으로 1967년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촬영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이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어자료를 번역한 것이라 좀 어색한 면이 없쟎아 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는데 이는 일본에서 붙인 제목을 우리가 그대로 사용한 것이지만 원제는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 Clyde)>이다.
클라이드의 불우한 어린시절
1930년대의 미국은 대공황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대공황의 주요 원인은 주식시장의 붕괴에 있었고 일자리를 잃은 많은 노동자들은 은행, 투기꾼,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실 업률이 50~80%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보니와 클라이드는 절묘한 강도행각으로 정부와 은행을 희롱하며 명성을 얻어 나아갔다. 때문에 클라이드와 보니는 종종 로빈 훗(Robin Hood)과 그의 시녀인 매리언(Marian)에 비교되기도 했다.
1909년 텍사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클라이드는 대부분의 범죄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정교육이 소홀했으며 이미 어렸을 때부터 총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후 클라이드는 더 이상 농장을 경영할 수 없게 된 가정형편에 따라 웨스트 댈러스(West Dallas)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로 이사하게 된다.
클라이드는 그곳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공장에 나가 일을 하기 위해 16세에 학교를 그만둔다. 클라이드는 그의 형인 벅(Buck)과 함께 야생 칠면조를 훔치다 적발되는데 이것이 그의 첫번째 범죄로 기록된다. 다행히 벅이 모든 책임을 지고 3일간 철창신세를 지고 나왔으나 벅의 출소후 클라이드는 벅과 그의 친구들과 갱을 결성하고 보다 본격적인 범죄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집을 털다 적발되고 마는데 클라이드는 이로 인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만남
얼마 후 클라이드는 팔을 다친 여자친구의 집을 문병차 찾아갔다가 우연히 보니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이때 첫눈에 반해 버리게 된다.
보 니도 역시 텍사스주 출신으로 1910년 로위나(Rowena)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가 4살때 세상을 뜨는 바람에 어머니가 세 명의 자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게 되는데 나중에 가족은 웨스트 댈러스에 살고 있는 그녀의 조부모와 함께 살기위해 이주를 한다. 마을의 한 고등학교로 진학한 보니는 시와 연극을 좋아하여 이와 관련한 많은 상을 받기도 한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보니는 남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16세때 전과자인 로이 소튼(Roy Thorton)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얼마 가지 못해 끝나고 만다. 이로 인해 보니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한 카페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된다.
보니가 클라이드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팔을 다친 한 이웃의 집안일을 도와주러 갔을 때였는데 바로 그 이웃이 클라이드의 여자친구였던 거다. 보니 역시 쉽게 클라이드와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이들의 사랑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클라이드는 강도혐의로 또다시 감방신세를 지게 된다.
감방에 있는 동안 클라이드는 보니에게 총 한자루를 밀반입시켜줄 것을 부탁한다. 보니는 그의 부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이것이 그녀의 첫번째 범죄행위가 되는 셈이다. 클라이드는 이 총으로 1930년 일리노이주에서 많은 상점들을 털다 또다시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는다.
클라이드는 교도소내에서의 육체적 노동을 기피하기 위해 동료수감자의 도움으로 자신의 왼발 발가락들을 잘라내 버리기도 한다. 클라이드가 이 교도소를 출소한 것은 1932년. 클라이드를 너무나 사랑한 보니는 그와 함께 작은 상점이나 은행을 터는 일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하루는 그들이 동부 댈러스 근처의 커프멘(Kauffmen)에서 한 상점을 털다 경비원에게 발각되어 추격을 받게 되었다. 지나친 과속으로 달리던 클라이드의 차는 중심을 잃고 나뒹굴게 되는데 클라이드는 끝내 도망에 성공하지만 보니는 그만 붙잡히고 만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보니는 애인에게 이용만 당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한 여자에 관한 시를 짓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가 그의 죄를 뒤집어 쓰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강도행각
한편, 클라이드는 레이먼드 해밀턴(Raymond Hamilton), 프랭크 클로스(Frank Clause)라는 친구들과 새로운 갱단을 결성한다. 그런데 이들은 한 편의점을 털다 첫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클라이드와 레이먼드가 함께 점원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중 해밀턴이 그만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버린 것.
이 사건 이후 클라이드는 범죄의 굴레에서 더욱 빠져나오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댈러스에서 재결합, 더욱 많은 강도행각을 벌인다.
보 니와 클라이드는 대개 또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르곤 했는데 가장 유명한 파트너들로는 레이먼드 해밀턴과 W.D.존스(Jones) 등이 있다. 후에는 친형인 벅과 그의 부인인 블랜치(Blanche)와 의기투합, 일명 배로우 갱(Barrow Gang)이라는 이름으로 뭉치게 된다. 블랜치는 어느 목사의 딸이었다. 보니는 늘 그들의 파트너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특히 블랜치를 상당히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로우 갱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텍사스, 캔사스, 미주리, 오클라호마 등지를 누비고 다녔다. 스피드광이었던 클라이드는 경찰의 추적을 염려 계속해서 차를 교체했다. 특히 클라이드는 V-8엔진을 탑재한 포드 세단을 좋아했는데 포드사 사장인 헨리 포드(Henry Ford)에게 좋은 엔진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차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쓰는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물론 이 차는 훔친 것이다.
지 나친 과속으로 클라이드는 종종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루는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W.D 존스 등 셋이서 어느 다리를 건너다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다. 클라이드와 존스는 별 부상이 없었으나 보니는 심각한 화상을 입는다. 차안에 실어둔 탄약 등이 폭발한 것이다. 이후 보니는 화상입은 다리로 그녀의 예정된 삶의 순간까지 살아가게 된다.
캔사스의 총격전
그들의 운명을 예감케 하는 일화는 1933년 보니와 클라이드, 벅과 블랜치, 그리고 존스 등 다섯명이 캔사스주 그레이트벤드(Great Bend)의 한 캐빈에 기거하고 있을 때 일어난다. 이들은 음식을 사오기 위해 일당 중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블랜치와 존스를 편의점으로 보낸다. 그런데 때마침 그곳에 있던 한 경찰이 우연히 존스의 허리춤에 채워진 총을 보게 된다.
그날 밤 자정을 기해 경찰들이 장갑차, 자동소총 등의 무기들과 함께 캐빈 주변에 배치된다. 한 경찰관이 그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블랜치가 가장 먼저 낌새를 알아차리고 소리를 질러 나머지 일당들을 깨운다.
강 력한 브라우닝 권총으로 무장한 일당의 저항은 그들의 명성만큼 대단했다. 치열한 총격 속에 벅이 머리에 두 발의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이윽고 누군가의 사격이 벨을 맞히는 바람에 벨소리가 울리게 되었다. 경찰은 이를 일당이 항복하려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사격을 중단한다. 이는 결국 일당이 캐빈을 빠져나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빨리 차에 몸을 싣고 도망하려는 일당을 향한 경찰의 총격은 계속됐다. 이 중 한 발이 블랜치가 앉아있는 쪽의 유리창에 명중, 유리파편이 블랜치의 눈주위로 튀면서 그녀의 얼굴은 피범벅이 된다. 혼수상태의 벅과 전에 당한 화상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스러운 보니, 그리고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없게 된 블랜치 등 일당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필사의 도주를 한다.
아이오아주의 추격전
클라이드는 이틀동안을 쉬지않고 운전해 아이오와주의 덱스터파크(Dexter Park)까지 이르게 된다. 일당은 일단 그곳에 캠프를 차리지만 머지않아 경찰에게 그 소재를 파악당한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경찰은 발포를 개시한다. 일당은 재빨리 차 안으로 몸을 숨기고 도주를 시도한다. 이 와중에 클라이드가 팔에 총격을 받으면서 차는 나무 그루터기를 들이받게 된다.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존스는 치명적 부상을 입은 벅을 블랜치에게 부탁하고 차를 버리고 죽음의 도주를 시도한다. 보니는 피빛으로 물든 자신의 드레스를 발견하고서야 자기도 몇발의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차를 발견한 일당은 일단 도주에 성공한다. 경찰에 붙잡힌 벅은 7월 29일 병원에서 숨지고 블랜치는 교도소에 수감된다.
마지막 파트너 헨리 머틴
클라이드가 부상에서 회복할 즈음 존스는 일당을 떠나고 보니와 클라이드는 웨스트 댈러스에서 다시 강도행각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도 이제는 종말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있었다. 클라이드는 보니에게 경찰에 함께 자수할 것을 설득하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부한다.
그들은 곧 새로운 파트너이자 마지막 파트너인 헨리 머틴(Henry Merthin)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헨리의 아버지는 보니와 클라이드를 역사 속으로 영원히 묻히게 하는 장본인이 된다.
1934 년 프레드 해머(Fred Hamer)라는 형사가 보니와 클라이드를 추적하기 시작했는데 헨리의 아버지인 이반 머틴(Ivan Merthin)과 연락이 닿은 형사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협조하면 아들 헨리의 죄를 사면해 주겠다고 제의한다.
1934 년 5월 19일,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헨리는 어느 한 마을에 샌드위치를 사먹기 위해 들린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고, 헨리가 상점 안으로 들어간 사이 한 경찰차가 우연히 그곳을 들리는 바람에 이를 본 보니와 클라이드는 헨리를 상점안에 남겨둔 채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게 된다.
샌드위치를 사들고 나온 헨리는 보니와 클라이드가 보이지 않자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데 이때 이들이 아카디아(Arcadia) 남쪽의 세일즈 하이웨이(Sailes Highway)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를 한다.
마지막
1934년 5월 23일 이반은 보니와 클라이드가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세일즈 하이웨리로 미리 가서 자신의 트럭을 세워 놓고 마치 타이어에 펑크가 나 차를 손보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함정인 것이다. 이미 그곳에는 이반 외에 프레드 해머를 비롯한 여섯명의 경찰이 잠복해 있었다.
잠시후 보니와 클라이드의 차가 나타났다. 이반의 차가 서있는 것을 본 클라이드는 혹시 이반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묻기 위해 차의 속도를 줄였다. 순간 경찰의 발포가 시작된다. 경찰은 그들의 차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총격을 가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시 총격에 가담했던 한 경찰의 말에 따르면 보니는 총격을 받을 때마다 길고 기괴한 신음소리를 내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총격을 중단하고 차에 접근했을 때 그 때서야 보니는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다고 한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몸에 적중된 총알만 모두 40발이 넘었다고 한다.
그들은 지금 댈러스의 크라운힐묘지(Crown Hill Cemetery)에 묻혀있다.
그래서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 Clyde)가 과연 누구인가 궁금해졌다. 보니 파커(Bonnie Parker)와 클라이드 배로우(Clyde Barrow)가 각각 본명인 이들은 1930년대를 풍미했던 강도커플로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를 주무대로 각종 강도살인 행각을 벌이다 결국 경찰의 총탄세례를 받고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죽게 된 곳이 바로 아카디아 근처이다. 워렌 비티(Warren Beatty)와 페이 더너웨이(Faye Dunaway) 주연으로 1967년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촬영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이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어자료를 번역한 것이라 좀 어색한 면이 없쟎아 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는데 이는 일본에서 붙인 제목을 우리가 그대로 사용한 것이지만 원제는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 Clyde)>이다.
클라이드의 불우한 어린시절
1930년대의 미국은 대공황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대공황의 주요 원인은 주식시장의 붕괴에 있었고 일자리를 잃은 많은 노동자들은 은행, 투기꾼,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실 업률이 50~80%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보니와 클라이드는 절묘한 강도행각으로 정부와 은행을 희롱하며 명성을 얻어 나아갔다. 때문에 클라이드와 보니는 종종 로빈 훗(Robin Hood)과 그의 시녀인 매리언(Marian)에 비교되기도 했다.
1909년 텍사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클라이드는 대부분의 범죄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정교육이 소홀했으며 이미 어렸을 때부터 총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후 클라이드는 더 이상 농장을 경영할 수 없게 된 가정형편에 따라 웨스트 댈러스(West Dallas)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로 이사하게 된다.
클라이드는 그곳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공장에 나가 일을 하기 위해 16세에 학교를 그만둔다. 클라이드는 그의 형인 벅(Buck)과 함께 야생 칠면조를 훔치다 적발되는데 이것이 그의 첫번째 범죄로 기록된다. 다행히 벅이 모든 책임을 지고 3일간 철창신세를 지고 나왔으나 벅의 출소후 클라이드는 벅과 그의 친구들과 갱을 결성하고 보다 본격적인 범죄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집을 털다 적발되고 마는데 클라이드는 이로 인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만남
얼마 후 클라이드는 팔을 다친 여자친구의 집을 문병차 찾아갔다가 우연히 보니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이때 첫눈에 반해 버리게 된다.
보 니도 역시 텍사스주 출신으로 1910년 로위나(Rowena)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가 4살때 세상을 뜨는 바람에 어머니가 세 명의 자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게 되는데 나중에 가족은 웨스트 댈러스에 살고 있는 그녀의 조부모와 함께 살기위해 이주를 한다. 마을의 한 고등학교로 진학한 보니는 시와 연극을 좋아하여 이와 관련한 많은 상을 받기도 한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보니는 남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16세때 전과자인 로이 소튼(Roy Thorton)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얼마 가지 못해 끝나고 만다. 이로 인해 보니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한 카페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된다.
보니가 클라이드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팔을 다친 한 이웃의 집안일을 도와주러 갔을 때였는데 바로 그 이웃이 클라이드의 여자친구였던 거다. 보니 역시 쉽게 클라이드와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이들의 사랑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클라이드는 강도혐의로 또다시 감방신세를 지게 된다.
감방에 있는 동안 클라이드는 보니에게 총 한자루를 밀반입시켜줄 것을 부탁한다. 보니는 그의 부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이것이 그녀의 첫번째 범죄행위가 되는 셈이다. 클라이드는 이 총으로 1930년 일리노이주에서 많은 상점들을 털다 또다시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는다.
클라이드는 교도소내에서의 육체적 노동을 기피하기 위해 동료수감자의 도움으로 자신의 왼발 발가락들을 잘라내 버리기도 한다. 클라이드가 이 교도소를 출소한 것은 1932년. 클라이드를 너무나 사랑한 보니는 그와 함께 작은 상점이나 은행을 터는 일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하루는 그들이 동부 댈러스 근처의 커프멘(Kauffmen)에서 한 상점을 털다 경비원에게 발각되어 추격을 받게 되었다. 지나친 과속으로 달리던 클라이드의 차는 중심을 잃고 나뒹굴게 되는데 클라이드는 끝내 도망에 성공하지만 보니는 그만 붙잡히고 만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보니는 애인에게 이용만 당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한 여자에 관한 시를 짓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가 그의 죄를 뒤집어 쓰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강도행각
한편, 클라이드는 레이먼드 해밀턴(Raymond Hamilton), 프랭크 클로스(Frank Clause)라는 친구들과 새로운 갱단을 결성한다. 그런데 이들은 한 편의점을 털다 첫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클라이드와 레이먼드가 함께 점원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중 해밀턴이 그만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버린 것.
이 사건 이후 클라이드는 범죄의 굴레에서 더욱 빠져나오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댈러스에서 재결합, 더욱 많은 강도행각을 벌인다.
보 니와 클라이드는 대개 또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르곤 했는데 가장 유명한 파트너들로는 레이먼드 해밀턴과 W.D.존스(Jones) 등이 있다. 후에는 친형인 벅과 그의 부인인 블랜치(Blanche)와 의기투합, 일명 배로우 갱(Barrow Gang)이라는 이름으로 뭉치게 된다. 블랜치는 어느 목사의 딸이었다. 보니는 늘 그들의 파트너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특히 블랜치를 상당히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로우 갱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텍사스, 캔사스, 미주리, 오클라호마 등지를 누비고 다녔다. 스피드광이었던 클라이드는 경찰의 추적을 염려 계속해서 차를 교체했다. 특히 클라이드는 V-8엔진을 탑재한 포드 세단을 좋아했는데 포드사 사장인 헨리 포드(Henry Ford)에게 좋은 엔진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차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쓰는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물론 이 차는 훔친 것이다.
지 나친 과속으로 클라이드는 종종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루는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W.D 존스 등 셋이서 어느 다리를 건너다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다. 클라이드와 존스는 별 부상이 없었으나 보니는 심각한 화상을 입는다. 차안에 실어둔 탄약 등이 폭발한 것이다. 이후 보니는 화상입은 다리로 그녀의 예정된 삶의 순간까지 살아가게 된다.
캔사스의 총격전
그들의 운명을 예감케 하는 일화는 1933년 보니와 클라이드, 벅과 블랜치, 그리고 존스 등 다섯명이 캔사스주 그레이트벤드(Great Bend)의 한 캐빈에 기거하고 있을 때 일어난다. 이들은 음식을 사오기 위해 일당 중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블랜치와 존스를 편의점으로 보낸다. 그런데 때마침 그곳에 있던 한 경찰이 우연히 존스의 허리춤에 채워진 총을 보게 된다.
그날 밤 자정을 기해 경찰들이 장갑차, 자동소총 등의 무기들과 함께 캐빈 주변에 배치된다. 한 경찰관이 그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블랜치가 가장 먼저 낌새를 알아차리고 소리를 질러 나머지 일당들을 깨운다.
강 력한 브라우닝 권총으로 무장한 일당의 저항은 그들의 명성만큼 대단했다. 치열한 총격 속에 벅이 머리에 두 발의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이윽고 누군가의 사격이 벨을 맞히는 바람에 벨소리가 울리게 되었다. 경찰은 이를 일당이 항복하려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사격을 중단한다. 이는 결국 일당이 캐빈을 빠져나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빨리 차에 몸을 싣고 도망하려는 일당을 향한 경찰의 총격은 계속됐다. 이 중 한 발이 블랜치가 앉아있는 쪽의 유리창에 명중, 유리파편이 블랜치의 눈주위로 튀면서 그녀의 얼굴은 피범벅이 된다. 혼수상태의 벅과 전에 당한 화상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스러운 보니, 그리고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없게 된 블랜치 등 일당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필사의 도주를 한다.
아이오아주의 추격전
클라이드는 이틀동안을 쉬지않고 운전해 아이오와주의 덱스터파크(Dexter Park)까지 이르게 된다. 일당은 일단 그곳에 캠프를 차리지만 머지않아 경찰에게 그 소재를 파악당한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경찰은 발포를 개시한다. 일당은 재빨리 차 안으로 몸을 숨기고 도주를 시도한다. 이 와중에 클라이드가 팔에 총격을 받으면서 차는 나무 그루터기를 들이받게 된다.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존스는 치명적 부상을 입은 벅을 블랜치에게 부탁하고 차를 버리고 죽음의 도주를 시도한다. 보니는 피빛으로 물든 자신의 드레스를 발견하고서야 자기도 몇발의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차를 발견한 일당은 일단 도주에 성공한다. 경찰에 붙잡힌 벅은 7월 29일 병원에서 숨지고 블랜치는 교도소에 수감된다.
마지막 파트너 헨리 머틴
클라이드가 부상에서 회복할 즈음 존스는 일당을 떠나고 보니와 클라이드는 웨스트 댈러스에서 다시 강도행각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도 이제는 종말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있었다. 클라이드는 보니에게 경찰에 함께 자수할 것을 설득하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부한다.
그들은 곧 새로운 파트너이자 마지막 파트너인 헨리 머틴(Henry Merthin)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헨리의 아버지는 보니와 클라이드를 역사 속으로 영원히 묻히게 하는 장본인이 된다.
1934 년 프레드 해머(Fred Hamer)라는 형사가 보니와 클라이드를 추적하기 시작했는데 헨리의 아버지인 이반 머틴(Ivan Merthin)과 연락이 닿은 형사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협조하면 아들 헨리의 죄를 사면해 주겠다고 제의한다.
1934 년 5월 19일, 보니와 클라이드 그리고 헨리는 어느 한 마을에 샌드위치를 사먹기 위해 들린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고, 헨리가 상점 안으로 들어간 사이 한 경찰차가 우연히 그곳을 들리는 바람에 이를 본 보니와 클라이드는 헨리를 상점안에 남겨둔 채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게 된다.
샌드위치를 사들고 나온 헨리는 보니와 클라이드가 보이지 않자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데 이때 이들이 아카디아(Arcadia) 남쪽의 세일즈 하이웨이(Sailes Highway)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를 한다.
마지막
1934년 5월 23일 이반은 보니와 클라이드가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세일즈 하이웨리로 미리 가서 자신의 트럭을 세워 놓고 마치 타이어에 펑크가 나 차를 손보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함정인 것이다. 이미 그곳에는 이반 외에 프레드 해머를 비롯한 여섯명의 경찰이 잠복해 있었다.
잠시후 보니와 클라이드의 차가 나타났다. 이반의 차가 서있는 것을 본 클라이드는 혹시 이반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묻기 위해 차의 속도를 줄였다. 순간 경찰의 발포가 시작된다. 경찰은 그들의 차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총격을 가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시 총격에 가담했던 한 경찰의 말에 따르면 보니는 총격을 받을 때마다 길고 기괴한 신음소리를 내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총격을 중단하고 차에 접근했을 때 그 때서야 보니는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다고 한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몸에 적중된 총알만 모두 40발이 넘었다고 한다.
그들은 지금 댈러스의 크라운힐묘지(Crown Hill Cemetery)에 묻혀있다.